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언어의 정원]..
이 감독의 애니메이션은 언제나 설렌다..
[초속 5cm]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첫사랑의 풋풋함, 애절함, 안타까움, 따듯함 등 형용할 수 없는 많은 교감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거기에 더불어 빛, 사물, 사람 냄새가 바로 옆에서 나는 듯한 영상미...
게다가 이번엔 만연집(일본 고대 노래집)에서 멋진 구절까지 인용하며, 남녀 두사람을 이어준다.
「천둥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오고、
구름이 끼고、
비라도 내리지 않을까、
그러면 널 붙잡을 수 있을텐데。」
「천둥소리가 조금 들리고、
비록 그 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나는 여기에 남아 있어요。
그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면。」
런닝따임 46분짜리지만, 그 속에 모든게 녹아있다.
보는내내 무덥고 습한 이 여름이 싫지만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