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 이어...
( 지난 글: http://www.otd.kr/bbs/board.php?bo_table=board1&wr_id=32252 )
지난 주말에 벌초하러 갔다가 허리를 삐끗하는 부상을 겪고 비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맨입니다.
한 15년 전에도 허리를 삐끗하는 유사한 부상을 겪어본 경험에 의하면 단순 근육통이니 시간이 지나면 그냥 낫는다는 겁니다^^;
파스와 맨소래담 신공을 펼친지 하루가 지났음에도 증상이 호전되기는 커녕 악화되길래...
어라? 이거 그냥 근육통 아냐? 싶어서 병원엘 가야되겠다 싶어서 어제 병원을 예약해뒀죠.
(예약은 오늘 아침으로다가...)
허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와 만나기로 한 달 전에 미리 약속을 잡아놨던 터라 엉거주춤 발걸음을 옮기며 친구를 만나러 갔습니다.
고등학교 동창놈인데 자기 분야(심장내과 전문의)는 아니지만 그래도 친구가 아푸다니깐 건강상담을 해주더군요.^^;
친구가 내려준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단순 근육통일 확률이 아주 높으니 그냥 파스 붙이면 한 달 이내에 완치될거다.
2. 치료는 케토프로펜 성분이 들어있는 파스를 계속 붙여주면 된다. (소염/진통 작용)
3. 파스를 계속 붙여도 2주 후에 차도가 없으면 그 때 병원에 찾아가서 진단을 받아봐라.
4. 더불어 좀 더 빠른 치유를 원한다면 먹는 약도 같이 먹어라. (무슨 성분이 들어있는 약이라고 했는데 까먹었네여ㅡ.ㅡ; 지금은 친구넘이 예비군 훈련중이니 이따 저녁에 전화해서 물어봐야겠습니다.ㅡ.ㅡ;)
5. 혹시라도 빠른 치유를 원한다면 병원가서 주사 한 방 맞고 와라. (주사제가 먹는약이나 붙이는 파스보다 체내 흡수율이 높아서 이런 치료에는 좀 더 효과가 빠를 수 있답니다. 그리고 먹는 약도 증상의 경중에 따라 의사가 처방해주는 약과 약국에서 그냥 사먹을 수 있는 약은 함량이 다를수도 있으므로 처방약이 효과가 더 빠를 수 있답니다.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의 차이인듯합니다.^^;)
(친구와 간단한 음주를 끝내고 일찍 집에들어와서 취침)
어제 예약해 둔 병원이 자생한방병원(꽤나 유명한 곳이라며 후배가 추천해줬더랬어요^^;)이었는데, 어차피 그냥 단순 근육통이라면 근처 병원가서 주사나 한 방 맞고 오자 싶어서 출근하자마자 회사에서 젤 가까운 정형외과로 찾아갔습니다.
의사: (차트를 보면서)허리가 아파서 오셨다구요?
맨: 네, 지난 주말에 벌초하러 갔다가 발 옮기다가 자세 잡으면서 순간 삐끗했습니다.
의사: 예전에도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맨: 네, 한 15년 전에도 이렇게 허리를 삐끗한 적이 있었는데, 병원 다녀도 안 낫더니 한 달 정도 지나니까 자연치유 되던데요, 그 땐 학생이었고 지금은 직장인이라 약물치료라도 해서 빨리 낫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의사: 네, 그럼 일단 엑스레이부터 찍고 오세요.
맨: (머여 무조건 엑스레이여? 18181818)
(반듯이 누워서, 옆으로 누워서, 옆으로 누워서 웅크리고, 옆으로 누워서 뒤로 활처럼 젓히고 이렇게 4컷 찍음)
의사: 척추가 이상없는지 여러 자세에서 찍어봤는데, 디스크 간격도 일정하고 척추도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단순 근육통입니다. 빠른 치유를 원하신다고 하시니 2층 통증 클릭닉으로 올라가시길 바랍니다.
맨: (통증 클리닉? 물리치료하는건가? 흠...)
(엑스레이를 4방이나 찍어서 병원비도 12000원이나 나왔다. 썩을... 수납 후 맨은 2층으로 올라간다. )
간호사: 맨언냐~ 초진이시죠?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저희는 통증 치료를 하구요, 통증 전문 원장님께 일단 진료를 받아보신 후 일반 치료와 특수치료로 나눠서 치료를 하게됩니다.
주 1회 치료를 받으시게 되구요, 일반 치료는 1회당 7만원, 특수 치료는 1 회당 14만원입니다. 비보험이라서 치료비가 좀 비쌉니다.
맨: 으잉? 꽤 비싸네요. 그럼 이거 일반적으로 환자들이 평균 몇 주나 치료 받으면 완치되나요?
간호사: 일반적으로 한두번 받고 나서 안받으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보통은 3~5번 정도 받으시면 완치되십니다.
맨: 어라? 제 경험상 근육통은 그냥 파스만 붙여도 1달이면 자연치유 되던데요? 이건 그럼 몇십만원 내고도 한 달 치료받아야되는거에요? 그럼 자연치유되는거랑 차이가 뭐에요? (장난하냐? 장난해?)
간호사: (말을 잇지 못함.... 멍~~~~~)
맨: 전 그냥 파스나 붙일랍니다. 수고하세요~
오는 길에 케토프로펜 성분이 함유된 파스 6장들이 3천원에 사왔습니다.
하루에 2장씩 2번 붙이니까 1.5일 쓰는군요.
차라리 걍 의사한테 파스 처방전이나 좀 와방 써달라고 할 걸 그랬습니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