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략스펙은
2010년식 Rapha Condor Team. Handcrafted by Dedaccai
듀라에이스
싯포, 스템, 핸들은 3T dorico LTD
휠셋은 마빅 코즈믹 카본 얼티메이트
잔차 시리얼은 두대중 한대니까..없어지면 장터에서 보이겠죠 뭐 ㅎㅎㅎ
완차 무게는 가민 엣지800, 페달 등을 포함하여 6.37kg이 나왔습니다.
클릿 페달을 가벼운걸 끼면 6.2키로대로 진입시킬수도 있을듯 하지만 조립시의 컨셉 자체가 마실용이라
경량화엔 그닥 관심이 가질 않습니다.
어쨋거나 GPS로거로 오늘자 300키로를 돌파 했습니다.
이태리산 스템의 불량으로 약 일주일정도 샵에서 보관되었었고 먼지도 많이, 오일도 지저분하게
튀어서 정말 오랜만에 익스테리어 디테일링에 손을 댔습죠.
라파 콘도르는 선수용 팀차로 얼마전 TDK에서 2등을 랭크한 라파팀의 2010년형 팀차 였습니다.
데다치인지 데다차이인지의 수공예 OEM방식이고 도색과 데칼만 영국에서 했다고 전해옵니다.
52사이즈입니다만 유효탑이 평균보다 약간 더 긴 관계로 구지 표현하자면 제 몸보다 약 4cm정도 크거나 길게
타고 있습니다. 금주중에 싯포트스를 제로형으로 바꾸면 피팅이 슬슬 잡히리라 생각되고요.
첫느낌은 매우 단단했습니다. 폴쉐처럼 단단하지만 데일리로 쓸수 있을 법한 뎀핑을 기대했건만
이건 정말 말 그대로 "돌덩이" 같습니다.
도로의 잔충격은 핸들바를 통해 손목에서부터 중추신경까지 고스란히 전해져 옵니다.
압축된 카본으로 떡칠한 상태고 심지어 스템까지 카본이라 롤링은 전혀 느낄수가 없고
맥스 170psi의 튜블러 타이어에서도 피칭따윈 기대하기 힘듭니다.
한마디로 삼클로 머리를 맞고 있는 기분입니다...-_-
탑튜브는 대세와는 다르게 배불뚝이 모양을 하지 않고 보수적인 디자인을 답습했지만
각튜브의 슬로핑은 아주 이쁜 디그리로 성형 되었습니다.
허벅지가 두꺼운 편이 아닌데도 저가형 프레임을 빌려 타다보면 댄싱시에 허벅지가 살짝 살짝
쓸리는 느낌을 받을수 있는데 라파콘돌이는 탑뷰에서 바라보면 얇기도 하고 아주 이쁘게 깍아져
내려왔습니다.
다운튜브는 올라운드 성향을 띄고는 있지만 싯튜브는 semi 에어로 타입입니다 -_-
무슨 의도로 이렇게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싯스테이를 더욱 더 과감히 얇게 가공하여
소란스러운 핑크색 치장 보단 기술력을 뽐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항상 장점보단 단점을 먼저 캐치하고 약간의 장점을 극대화하여 자기만족을 느끼는 타입이라
솔직히 말하면 아직까지 라파 콘도르가 맘에 들지 않습니다.
구동계도 그렇고..감성적인 맛 보다는 너무 겉모습에 치중한 스타일이라 그런가 봅니다.
물론 싼티나고 흔해빠진 프레임은 아닙니다. 국내엔 2대가 있다고 하고 일반인에겐 판매조차
하지 않은 프레임이라고 합니다.
로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하트를 뿅뿅 날려 주기도 하시는데요...
문제는 같은 프레임을 타고 계신 어떤 젊은분이-_-;; 도싸니 블로그에 자랑스럽게 자랑질 포스팅을
해주시는 바람에 레어한건 비밀리에 소장해야 한다는 우리네 덕후 정신에 위배되어
심기가 매우 껄끄럽습니다..ㅎㅎ
프레임 특성은 눈에 보이는대로 직진성, 평속유지, 스퍼트 위주의 설계이고
그 설계를 받쳐주는 재질과 뒷트라이앵글에서 느껴지지 않는 탄성은 몸을 쉽게 피로하게 합니다.
쿠셔닝이 전혀 없는 신발을 신는 마라토너들 처럼 대회에 나가서 이기려면 어쩔수 없는 선택이겠지요.
여튼 저의 첫로드 조립에 도움을 주신 숨어계신 고수님들..
앤써님, 고고님, 모샵 사장님들, 점장님들, 친절하게 조립해주신 박대리님 등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또 너무 가지고 싶었던 장갑..을 갑자기 선물로 던져주고 가신 영감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언제나 그렇듯 갑자기 끗-